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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앵커 멘트> 추위로 인적이 뜸한 거리와는 달리 극장이나 백화점 등 실내는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렸습니다. 박원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리포트> 아직은 두툼한 옷차림으로 영화관 매표소 앞에서 자기 차례를 기다립니다. 오늘처럼 손과 발이 꽁꽁 얼어 붙는 날엔 가족끼리 연인끼리 나란히 앉아 시간을 보내는 영화관이 제격입니다. <인터뷰> 안우승(남양주시) : "밖에 날씨가 너무 추워가지고요. 지금 갈 수 있는데가 영화관 같은데 밖에 없네요." 춥다고 웅크리고 있을수만 없다며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으로 쏟아져 나옵니다. <인터뷰>김근희(능동) : "몇 번 엉덩방아 찧었는데 그래도 아이들 타는 것 보니깐 좋아요. 실력도 많이 늘었구요." 혼자 타는 게 지겨워지면 손을 앞사람 허리에 올리고 재미있는 기차놀이를 시작합니다. <인터뷰> 고원휘(초등학생) : "안에서 노니까 따뜻하고 재미 있는 것 같아요." 백화점도 연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직접 겨울 상품을 사러 온 사람도 많지만, 가벼운 차림으로 눈으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. 강추위에 사람들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실내에서 종일 북적였습니다.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.